침 흘리는 아이

침 ?

소아 환자를 보다 보면 아이가 침을 너무 많이 흘린다는 보호자의 호소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속설에는 머리가 똑똑한 아이가 어릴 때 침을 많이 흘리다가 좋아지므로 그대로 두어도 좋다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고 별다른 특이점이나 질환을 찾을 수 없으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면서도 어떻게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문의하곤 합니다.

침의 분비량은 소아에서 많고 노인이 되면 감소하게 되어 소아가 침을 어느 정도 흘리는 것은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3세가 지나서도 지속적으로 침을 흘리는 경우는 병적인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여야 합니다.

유아가 이가 날 때는 침을 흘린다는 보고가 있으며 어느 정도 나이에 이를 때까지는 대부분의 소아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비위 허냉이 원인?

한의학에서 침을 많이 흘리는 것을 연하(涎下), 구토연(口吐涎), 다타(多唾)라고도 하는데, 특히 자각하지 못하고 입안에서 침을 흘리는 경우을 체이라고 합니다.
체이는 어린아이가 늘 침을 흘려서 턱을 적시는 상태를 의미하며 서양의학에서의 유타증(流唾症), 유연증(流涎症) 또는 타액분비과다(Ptyalism, drooling, sialorrhea, Hypersalivation)의 증상과 비슷합니다.

침은 비(脾)의 진액입니다. 이것이 턱으로 흘러나오는 것은 비위가 허랭하여 그 진액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脾)를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침은 곧 진액이며 소아의 침은 뼈 속으로 들어가서 골수를 형성하고 오장육부와 피부, 근육, 뼈를 자라게 합니다.
그러므로 침을 흘리는 현상을 치아가 나려고 그런 것이라고 대충 넘기지 말고 원인을 구분하여 잘 치료해야 합니다.
침을 계속 흘리게 놔두면 치아나 뼈가 약하게 형성되어 발육도 더디고 감기 등의 잔병치레도 많아지므로 진료를 받아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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